KIPA INSIDE
INTERVIEW
TECH
PRODUCT
STORY
EVENT
KIPA INSIDE
INTERVIEW
TECH
PRODUCT
STORY
EVENT
닫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KIPA INSIDE

제1회 지식재산 금융 포럼 및 MoU 체결식

IP와 금융의 만남,
타화수분으로 꽃을 피우다

# 지식재산
# 금융
# KIPA

벚꽃이 곳곳에 피어 있던 따듯한 봄날. 지난 4월 17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제1회 지식재산 금융 포럼 및 포괄적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특허청, 금융위원회, 여러 금융 기관들이 모여 금융과 IP의 협업 방향을
실질적으로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4월의 벚꽃이 아름다운 이유

“지금 온 천하는 꽃향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는 4월의 벚꽃이 오늘 개최되는 지식재산 금융 포럼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왕벚나무는 타화수분 과정을 거쳐서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을 세상에 선물하고 있는데, 오늘 이곳이 타화수분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이 말로 포럼의 시작을 열었다. 지식재산 업계, 금융 업계가 각자의 울타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만남을 통해 벚꽃처럼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였다.

특허청과 금융위원회는 작년 12월 11일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IP 담보•보증 대출 활성화, IP 투자 규모 확대, 금융친화적 IP가치평가체계 구축 등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에 공동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IP금융 포럼은 이러한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 종합대책의 구체적인 이행과 점검, 지속적인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구성되었다.

그 의미를 담아 열리게 된 첫 자리. 제1회 지식재산 금융 포럼(IPFF, 특허청과 금융위원회 주최, 한국발명진흥회 주관)은 그래서 더 의미가 깊었다. 이 자리에는 금융위원장, 특허청장, 금융권과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 7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의 개회사로 포럼이 시작됐다.

“지식재산 업계가 금융과 같이 연합되고 금융계가 지식재산을 이해한다면 기술과 시장의 간격은 더욱 좁아질 것이고 혁신 성장은 더 빨라질 것입니다.

지식재산 금융 포럼의 사무국인 한국발명진흥회가 꿀벌과 나비가 되어서 꽃가루를 부지런히 실어 날라 지식재산 금융의 꽃을 피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새롭게 출발하는 IP 금융 포럼이 혁신 그룹의 성공 스토리로 이어지는 귀한 통로가 되길 바랍니다.”


지식재산은 혁신 금융의 양분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의 개회사가 끝나고, 최종구 금융위원회 금융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금융권이 왜 지식재산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해야 하는지’ 그 필요성을 되새겼다.


“금융기관은 우리에게 없는 것을 요구하고, 특허나 기술력같이 우리에게 있는 것을 알아주지 않는다. 한 혁신 기업인의 이야기가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금융이 기술과 아이디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주고, 기업의 혁신을 든든히 받쳐주고 이끌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과 금융이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식재산은 혁신 금융의 양분이며 혁신 금융은 혁신 성장의 토양입니다. 그러기에 정부와 금융기관이 마음을 모아 금융과 IP의 협업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오늘의 포럼이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과 박원주 특허청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박원주 특허청장의 환영사에서는, 한국 지식재산 금융의 현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지식재산 기업의 경쟁력이 왜 중요한지, 앞으로 어떠한 정책으로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를 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지식재산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우리 기업들이 보유한 우수한 IP를 바탕으로 글로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작년도 중소기업들의 금융 운영 실태를 보면, 특허를 가지고 담보 대출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특허 대국입니다. 그럼에도 지식재산 보호 수준은 국제적인 수준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IP 거래 시장도 형성되지 못했고, 특허 가치에 대한 평가도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작년 말에 지식재산 침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국회를 통과했고 올해 7월부터 시행됩니다.

특허권 보호가 강화되며 특허권을 시장에서 거래하려는 움직임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IP 가치도 형성되고 금융권 입장에서도 IP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기가 쉬워질 것입니다. 이 자리가 한국에서 IP 금융을 꽃피게 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IP와 금융 혁신을 위한 소중한 약속

이날 행사의 백미는 포괄적 양해각서(MoU) 체결식이었다. 금융위원회, 특허청,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 7개, 보증기관(신보/기보) 11개 기관이 마음을 모아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한 것이다. IP 금융 혁신을 위한 소중한 약속의 현장이었다.



세션2에서는 <2019 IP금융 포럼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연사는 마틴 브라셀(Martin Brassell) 영국의 IP가치평가를 통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고트(Inngot)社의 CEO였다. 브라셀 대표는 Unlocking IP Value for Growth Finance: Challenges and Solutions라는 주제로 영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IP담보대출의 사례 및 성과, 시사점 등을 공유하였다.

두 번째 연사로 나온 지원림 교수(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는 ‘일괄담보대출의 실행 프로세스와 지재권 이슈’를 발표했다. 각 주제 발표가 끝날 때마다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열띤 질문이 이어졌다. 지식재산 금융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포럼과 업무 협약을 계기로 주요 시중 은행은 IP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특허청과 금융위는 은행이 IP담보대출을 적극 취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특허청은 회수지원기구 구축을 통해 금융권이 보다 용이하게 IP담보대출을 시행하고 회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모든 기업이 지식재산을 담보로 자금 조달을 할 것이다. 기업의 가치를 주도하는 것들이 거래 상품이 아닌 지식재산이 기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오늘 포괄적인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그 순간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본다.”


마틴 브라셀 인고트 CEO의 이야기처럼 이날 협약식으로 지식재산 금융은 실질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사업 영역. IP와 금융이 만나면 어떤 꽃이 피어날까? 세상에 선물처럼 피어날 아름다운 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