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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1

뷰티기업 아미코스메틱

특허기술,
K뷰티를 이끌다

# K뷰티
# 더마코스메틱
# IP

커피 실버스킨 추출물, 미세먼지에 의한 피부자극을 완화시켜주는 소재...
아미코스메틱은 2018년 한해만 60여 건의 특허를 출원 등록했다.
아미코스메틱은 의약품 수준의 기능을 갖춘 화장품을 뜻하는 ‘더마코스메틱’ 전문 화장품 기업이다.
2006년 창업해서 현재 18개국 1만1000개 이상의 뷰티 리테일 매장에 입점했다.
10년 사이 작은 스타트업이 어떻게 K뷰티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었을까?
특허 출원 및 기능성 소재 개발을 총괄하는 한병석 기업 부설 연구센터 소장을 만났다.


중국 왓슨스에서 한국의 더마 브랜드를 찾고 있었어요.
환경오염이나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거죠.
대기업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저희 제품만의 특허기술이 높은 신뢰감을 줄 수 있었습니다.
중소기업에게 특허기술은 정말 중요해요.
우리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가 있거든요.

일상에서 나누는 대화가 특허가 되다

“미세먼지에 자극받은 피부를 보호할 천연 물질이 없을까요?”
“아레카야자가 미세먼지 정화기능이 뛰어난 식물이잖아요. 그걸로 연구해보면 어떨까요?”
“커피 원두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는 스크럽제로 활용하잖아요. 커피에서 버려지는 다른 물질을 활용할 방법 없을까요?”



서울시 상암동에 위치한 아미코스메틱 R&D센터.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이 자유롭게 오고 간다. 좋은 아이디어다 싶으면 사전 조사를 통해 바로 실험에 돌입한다.
2018년 아레카야자의 추출물을 연구했더니, 미세먼지로 자극받은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생두를 볶을 때 떨어져나가는 커피 부산물인, 생두를 감싸는 얇은막인 ‘커피 실버스킨’에서는 항산화능, 미백효과, 주름개선의 효능을 갖는 추출물이 나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아미코스메틱이 2018년 한해 출원 등록한 특허만 60여 개이다.

소재를 발굴하고 효능 평가를 진행하고, 특허 물질을 개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아도 8개월. 직원 90여 명의 중소기업에서 이렇게 많은 특허를 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한병석 소장은 “특허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 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저희 연구센터에서는 다양한 특허 성분 개발과 글로벌 특허 권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소 뷰티기업에서 이 정도의 연구센터를 갖는 경우는 드물어요. 대표님이 특허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아낌없이 투자를 하시는 거죠. 회사 차원에서 특허 지원책들도 많은데 직무발명보상 제도도 그중에 하나예요. 저희는 일상에서 자기 분야에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협업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중국 왓슨스와 국내 첫 직수출 계약

아미코스메틱이 처음 설립된 것은 2006년. 화학 소재 연구원 출신이던 이경록 대표는 보유하고 있던 식물성 특허 성분 기술로 BRTC(비알티씨)라는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었다. 10년 후 BRTC(비알티씨)는 독자적인 식물 특허 성분을 최다로 보유한 대표적인 더마 브랜드로 성장한다. 2017년에는 중국 왓슨스(watsons)에 한국 브랜드 최초로 직수출 거래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 중국 왓슨스 매장에 진열된 제품. 중국 왓슨스는 아미코스메틱의 수출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곳으로, 3500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한류모델 송지효가 중국 광고 모델이다.


“중국 왓슨스에서 한국의 더마 브랜드를 찾고 있었어요. 환경오염이나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거죠. 대기업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저희 제품만의 특허기술과, 임상 실험으로 입증된 결과들이 높은 신뢰감을 줄 수 있었습니다. 중소기업에게 특허기술은 정말 중요해요. 우리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가 있거든요. 대표적인 제품에 들어가는 특허들은 해외 출원도 함께 준비합니다.”


아미코스메틱은 중국, 미국, 호주, 독일 등 전 세계 18개국, 1만1천개 이상의 뷰티 리테일 매장에 진출해 있다. 매출액 규모 대비 70프로가 수출. 한병석 소장은 연구센터 총괄 팀장으로서 “특허기술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걸 체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특허기술만 있다고 가능할까? 특허를 낸다고 해도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로 연결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 않을까?

“특허를 무작정 내는 게 아니고 어떤 제품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다 하는 방향성을 갖고 발굴을 해요. 제품 개발 단계부터 연구원들이 시장 조사를 진행합니다.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 컨셉을 설정하고 이에 적합한 특허기술 원료를 개발하는 거죠. 전 부서가 협업해서 보다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스마트팜, ICT 기술과의 협업도 진행

연구센터에서 하는 일은? 흔히 실험실에서 연구만 진행될 거라 생각하기 쉽다. 아미코스메틱 연구센터에서는 정기적으로 피부에 영향을 주는 환경 변화 등에 대한 시장 조사도 진행한다.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마케팅 부서와 발맞춰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연구 계획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안티폴루션 제품의 일환으로 최근 피부 유해 요소로 주목받고 있는 블루라이트 차단용 소재를 개발 중이다. 컴퓨터나 핸드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피부 노화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있어왔다. 앞으로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해주는 제품 수요가 많아질 거라고 보고 연구 개발하는 것이다.



“다른 기관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합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팜을 통해서 재배된 작물들에서 물질을 추출하는 연구를 진행했어요. 스마트팜은 노지와는 달리 일년 내내 안정적으로 계획 생산이 가능하여 정확한 환경 제어를 통해 생산된 소재를 얻을 수 있잖아요. 식물 재배 시 재배 조건을 달리하면 우리가 원하는 유효 성분의 함량을 늘릴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연구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센터 구성원들이 자기 분야에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나누듯, 한병석 소장은 다른 기관과의 협업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의 발달에 따라 ICT 분야와도 많은 협업을 진행한다.

“개인 유전자 분석 진단 서비스를 통한 개인 맞춤형 화장품 개발도 준비 중입니다. 이것도 특허 출원해놓은 상태인데요. 이를 위해 유전자 분석 및 빅데이터와 ICT 디바이스 등과 연계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타 분야 기술을 융합시켜서 보다 피부에 좋은 최적화된 화장품을 만들 수 있게 연구하는 거죠.”


2018년 7월에는 제주도에도 R&D센터를 추가 증설하면서 제주도에서만 확보할 수 있는 제주의 용암해수, 해양자원, 특산식품 등을 활용한 연구를 추진 중이다. 올해 초에는 제주 김치, 제주 갈치속젓갈 등에서 분리한 유용미생물(유산균)을 활용하여 특허 소재를 개발했다.

아미코스메틱 연구센터에 들어서면 수많은 특허증이 벽면에 걸려 있다. 특허 중심 기업임을 한눈에 느끼게 해준다. 아미코스메틱은 내년까지 아시아의 TOP10 브랜드까지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는 어떤 특허기술이 개발될까? 과감하게 타 분야의 기술과도 융합을 시도하는 아미코스메틱만의 특허기술이 기대된다.

* 아미코스메틱의 브랜드는 총 8개로 BRTC(비알티씨) CLIV(씨엘포) 등이 있다. 2018 지식재산 경영인증 획득(특허청장), 2018년 중소기업 IP경영인대회 지식재산경영인 우수상(한국발명진흥회장상) 수상, 2018 서울국제발명전시회(한국발명진흥회 주관) 금상 등을 수상했다. 2019년 4월 현재,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수상 182건, 국내외 상표 및 디자인 등록/수상 732건을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