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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TREND

이제는 공유 모빌리티의 시대

내 차가 없어야
더 편해진다고?

# 공유모빌리티
# 모빌리티혁신

몇 년 사이 차를 빌려 타는 서비스와 자전거, 이제는 전기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까지 ‘공유하는’ 서비스들이 늘어났다.
이런 ‘공유 모빌리티’는 어떤 것들이 있고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꾸게 될까.
경제성, 사회성, 그리고 환경 문제까지 해결 가능할 공유 모빌리티(mobility)에 대해 알아보자.


따릉이, 킥고잉... 공유 자전거, 킥보드까지 등장

전 세계적으로 공유 모빌리티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카셰어링뿐만이 아니다. 굳이 내 것이 없어도 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까지도 쉽게 빌려 탈 수 있는 것이다.

서울시에는 ‘따릉이’라는 자전거 대여 서비스가 등장했고, 중국에는 <모바이크>와 <오포>란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등장했다. 따릉이는 따릉이 존에 반납해야 하는데 비해 <모바이크>와 같은 자전거들은 통행에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아무 곳에나 주차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에서 위치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고, 결제도 쉬워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수원시에 <모바이크>가 서비스하고 있기에 거리를 누비는 주황색 자전거를 쉽게 볼 수 있고, 오포는 아쉽게도 사업성 악화로 중국에서 서비스를 접은 상태다.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까지도 공유하는 서비스들은 어떻게 등장했을까? 카셰어링의 경우 반납 장소가 정해져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마지막 목적지까의 거리(라스트마일, last mile)가 애매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스트마일을 해결하는 시장이 등장했고, 이를 마이크로 모빌리티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기 자전거는 2019년 상반기 카카오T 모빌리티가 성남시와 인천 연수구 쪽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쏘카가 투자한 일레클 역시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전기 자전거 공유 활성화의 시작은 작년에 자전거 도로에 전기자전거가 달릴 수 있는 법안이 마련되면서부터다.
이런 이유에서 올롤로의 전동 킥보드 서비스 ‘킥고잉’이 이제야 강남, 판교, 여의도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법규의 정비가 끝나고 나면 2020년에는 <공유 킥보드> 시장도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차장도 공유 주차장으로 해결

국내 카셰어링 서비스는 이미 많이 대중화되었다. 기존의 렌터카 사업과 다른 건 시간 단위로 대여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 위치 확인 및 결제까지 가능하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무엇보다도 편한 건 스마트폰 최적화다. AI, 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모바일 분야 기술과 만나 공유 모빌리티의 흐름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업체의 차량을 빌려 타는 게 아니라 각자의 정차해 있는 차량을 다른 사람에게 대여해주는 게 원래의 ‘공유경제’에 맞지 않을까? 그렇긴 하지만 ‘자신의 차량’에 대한 관리 문제와 법적인 문제들이 있기에 쏘카의 경우 <제로카>라는 서비스를 내놨다.
쏘카에서 가지고 있는 차량을 개인이 ‘렌트’해서 매월 일정 비용을 내지만, 본인이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다른 사람들이 빌려서 이용하는 서비스다.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은 렌터카 이용자와 쏘카가 셰어하기에 렌트를 한 입장에서는 차량의 유지/관리비는 물론 렌트비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가진다.

‘주차장’의 문제 역시 ‘공유 주차장’으로 해결되고 있다. 단독주택의 경우 자신의 주차장을 공유 상태로 만들어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시간 대여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차량과 관련된 셰어링은 이외에도 많다.


‘술 취한 승객 구별 AI 시스템’ 특허 출원한 우버

공유 모빌리티의 문제점은 없을까? 없을 수 없다. 다른 사람이 운전을 하는 일이나, 사고 발생 시의 책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위해 각 업체들은 다양한 특허를 출원하고 있으며, 우버에서 ‘술 취한 승객을 감지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특허 출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는 승객이 뒷자석에 탑승하기 전 AI가 사용자의 행동을 감지해 술 취한 승객을 구별한다는 내용이다. 우버가 이같은 시스템을 개발한 이유는 차량 공유 시 운전자에 대한 폭행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술 취한 승객으로 판단될 경우, 이에 대한 경험이 많은 운전자를 연결해 주는 식으로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우버는 자율주행차 탑승객의 멀미를 방지하는 특허 등, 자율주행차의 카셰어링에 대비한 특허 또한 취득했다.
우버뿐 아니라 구글, 모바이크 등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들의 공유 모빌리티 관련한 특허 출원은 이어지고 있다.



내 차가 없어야 더 편안한 시대

앞에서 이야기한 경제성, 사회성, 환경문제에 있어 <공유 모빌리티>는 좋은 해답을 주고 있다. 조금은 먼 미래에는 ‘차’를 개인이 소유하는 것은 기호품으로 여겨지며, 무인 자동차가 활성화될 경우 개인이 차를 운전하는 것 자체는 상당히 위험한 일로 금지될 수 있다.

모든 자동차와 자동차가, 자동차와 교통 시스템이 통신하는 시대가 되면 급정거, 급발진, 과속운전, 난폭운전 등이 사라지기에 마치 지하철을 타는 것처럼 차량의 이동시간 역시 안정적이게 된다. 운전에서 해방된 사람들은 그 시간을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쓰게 될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젊은 층의 차량 구입은 감소할 수밖에 없게 된다. 여기 더해 중국의 바이두나 미국의 구글 웨이모는 이미 ‘무인택시’의 상용화를 테스트하고 있다. 정해진 차선을 달리는 버스는 무인으로 움직이기 좋은 모델이다. 라스트마일을 위한 공유 자전거와 킥보드가 활성화되면 도로의 한쪽에 경계석을 두어 이들을 위한 도로가 생기는 것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이미 중국 베이징의 도로들은 자전거를 위한 구분된 도로를 가지고 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까? 아니다. 지금 당장 스마트폰에 ‘카셰어링 앱’을 설치해서 근처의 차량을 확인해보자. 차량 호출앱과 공유 자전거 앱을 설치해 거리로 나가보자. 다가오는 미래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경험해보는 일이다. 매트릭스의 모피어스가 말했듯 ‘길을 아는 것과 걷는 것은 분명 다른 일’이다.


글. 이임복 (IT 컨설턴트, 트렌드 워커)
<5G 더 빠른 연결의 시대 2019 IT 트렌드> 저자이자 세컨드브레인연구소 대표, 오디오 클립과 <일상 IT> 유튜브 채널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복잡한 현재를 단순한 키워드로 정리해 전하고 있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의 렛IT고 패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