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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발명의 날 기념식

우리에겐 아직 더 많은
발명이 필요하다

# 제54회발명의날
# KIPA

제54회 발명의 날 기념식이 지난 5월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발명의 날’은 세종대왕이 ‘세계 최초로 발명된 측우기’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날(1442년 5월 19일)을
기념하여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발명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민의 발명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새로운 100년, 발명이 열어가야 하는 이유

제54회 발명의날 기념식은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발명으로 열어갑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주 특허청장, 구자열 국가지식재산위원장 겸 한국발명진흥회장, 박정 국회의원, 이훈 국회의원을 비롯해 발명·특허 유관단체장, 발명가 및 발명가를 꿈꾸는 학생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발명 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알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54회 발명의 날 슬로건은 대한민국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뜻을 되새기고자,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이끌자는 의미에서 정했습니다. 저는 오늘 숫자 100에 담긴 의미를 다시 한 번 함께 새겨보고 싶습니다.”


구자열 국가지식재산위원장 겸 한국발명진흥회장은 ‘54번째 발명의 날 슬로건’의 의미를 설명하며 개회사를 열었다. “지난 100년 동안 대한민국은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세계 5위 특허강국으로 우뚝 섰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을 이끌어준” 발명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세계 교역의 위축 등 글로벌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의 100년지대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발명인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사진= 개회사 중인 구자열 국가지식재산위원장 겸 한국발명진흥회장(왼쪽)과 기념사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 개회사 중인 구자열 국가지식재산위원장 겸 한국발명진흥회장(위)과 기념사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의 기념사 역시 “현 시대에 발명인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우리는 더 크고 더 많은 발명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는 기술과 아이디어의 각축장이 됐습니다. 미중 무역마찰도 기술 패권의 마찰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우리만의 발명, 우리만의 기술로 더 강하게 무장해야 합니다.”


또한 지식재산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 정부도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리는 미국, 중국, 일본, EU의 뒤를 잇는 지식재산 강국이 됐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에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지식재산이 혁신성장과 연관되도록 민관이 힘을 모아가겠습니다. 올해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R&D예산 20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발명이 활발해지고 더 많은 꽃을 활짝 피게 되기를 바랍니다.”



틀려도 괜찮아, 꿈에 도전하라

이번 기념식에는 발명품 전시관이 마련됐다. 수상자들의 주요 발명품 전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발명으로 보는 대한민국 100년>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도 진행되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주요 내빈들은 이 전시관을 관람하며 발명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수상자들의 발명품은 건강, 환경, 안전 등의 사회 현안에 관한 발명품들이 많았다. 이낙연 총리는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입는 에어백’, 완벽한 세척이 가능하게 해 가습기 문제를 해결한 가습기 등 ‘안전 문제’를 해결한 발명품들에 관심을 보였다. 사회적으로 안전 문제에 관심이 큰 만큼, 국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발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이날 혁신 발명가를 꿈꾸는 학생들과의 만남은 기념식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우선 ‘반려견의 입마개와 목줄의 기능을 동시에 하면서 반려견이 코와 입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 입마개‘를 발명한 김예찬 학생(삼정자초 3학년)은 주요 내빈들에게 직접 자신의 발명품에 대해 소개했다. 개물림 사건이 사회 문제화되면서 그것을 해결하고자 만든 것이다.

발명특허특성화고등학교인 ‘삼일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은 국무총리에게 “발명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해달라”고 즉석에서 요청을 했다.

이낙연 총리는 1899년 미국 언론들의 미래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틀려도 괜찮으니 자신의 꿈을 따라 발명에 도전하라”고 격려했다.


발명은 세상에 건네는 사랑

이날 행사에서는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발명 유공자에 대해 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및 올해의 발명왕 등 79명을 시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고 영예인 청조근정훈장은 임용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받았다. 국내 기계공학 분야의 대표적 인물로서 연구, 후학양성, 특허기술을 활용한 연구기관 운영 등으로 발명 진흥 장려 및 국가 산업경쟁력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한 것이다.

은탑산업훈장은 아이큐어 최영권 대표이사와 휴비스 박성윤 상무에게 수여됐다. 세계 최초 부유식 가습기 및 세척이 가능한 가습기를 발명한 미로 서동진 대표이사, 국방과학연구소 김용현 책임연구원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발명의 날의 하이라이트인 ‘올해의 발명왕’에는 김동원 LG전자(주) 연구위원이 선정됐다. 신개념 의류 관리기기인 스타일러와 대용량 분리·동시 세탁이 가능한 트윈워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기존에 없던 의류가전시장을 개척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김동원 연구위원은 수상 소감에서 “가족, 연구를 같이 진행한 동료들,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회사의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기념식의 마지막 특별 게스트는 배우 이시원씨였다. 이시원씨는 10건의 산업재산권을 가진(특허 1개, 실용신안 5개, 상표권 3개, 디자인특허권 1개) 발명가로, “발명가에 대해서 갖는 편견을 깨고, 남녀노소 누구나 발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자신의 발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4살 때부터 발명을 시작했다는 이시원씨는 16년 전인, 고등학교 1학년 때 발명의 날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사랑에 관해서 말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사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한테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이 편안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은 두 가지 같아요. 친절하게 말을 건네는 것, 두 번째는 그 사람이 닥친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탄생한 발명품들에게 사랑이란 말 외에 표현할 방법이 없잖아요. 사랑을 실천한 동료, 아군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 덕분에 제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발명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다질 수 있었던 90분 동안의 기념식. 오늘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이, 발명의 힘으로 더욱 빛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