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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1

종합주방기기 전문기업, 프라임

“특허기술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비전을 만드는 힘입니다”

# 식기세척기
# 무압취반기
# IP

종합주방기기 전문 기업 프라임. 식기세척기부터 오븐, 취반기까지 프라임이 만들어내는 모든 제품은
특허권과 디자인권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부터 10년 연속 상업용 식기세척기 시장점유율 1위(조달청 보급 기준)를 하고 있기도 하다.
프라임 김요근 회장은 “특허기술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를 성장시켜준 강력한 무기”였다고 말한다.


물레방아식 ‘자동잔반처리 식기세척기’ 세계 최초 개발

학교나 산업체의 급식업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곳은 어디일까?
대개 식기를 세정하고 정리 정돈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기세척기에 넣는다고 해도, 식기와 식판 하나하나를 뒤집고 다시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노동 강도 또한 높은 편이다.

이 작업을 조금 더 간편히 할 수는 없을까? 그런 고민을 거쳐 프라임이 개발한 것이 물레방아식 자동잔반처리 식기세척기다. 식판을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면, 물레방아 형태의 회전 틀이 자동으로 식판을 하나하나 뒤집어서 그릇 안에 남아 있는 잔반을 자동으로 분리하고, 식기와 식판을 자동으로 분리하여 식기세척기에 자동 투입, 세척해주는 원리다.

이 자동세척 시스템은 시간당 1,200~1,800개의 식기 SET를 처리할 수 있다. 작년에 개발한 후, 한 대학교에서 3개월 동안 테스트를 했다. 문제점들을 보완해서 올 1월부터는 정식으로 아워홈에 납품하고 있다. 도입 6개월, 무엇보다 노동 강도가 경감되고 근무환경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다.

김요근 회장은 원래 세척기 제조사에 근무하던 엔지니어였다. 1970년 말 회사에서 국내 최초의 식기세척기를 개발했다. 그것을 좀 더 발전시켜나가고 싶었지만, 직원의 입장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IMF 당시 회사를 나와 식기세척기 전문 회사를 설립한다.
IMF로 경제 상황은 악화됐지만, 거꾸로 식기 닦는 사람도 고용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식기세척기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기도 했다.


프라임의 ‘스팀 컨벡션 오븐’(왼쪽)은 세계 최대 크기, 세계 최초 다양한 방식으로 터치가 가능한 기술이 적용되었고, 최고 수준의 자동세척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오븐이다.

‘위생과 맛’ 어떻게 하면 더 낫게 만들 것인가?

회사를 차리고 처음 개발된 대표적인 특허 제품이 ‘양문형 식기세척기’이다. 기존 세척기가 내부 청소와 정비가 불편하고 어려운 점을 개선해서, 세척기의 양쪽을 모두 개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급식 시설에서 수저와 젓가락 세척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5분 만에 250인분의 수저·젓가락을 세척하는 ‘수저·젓가락세척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프라임의 혁신적인 제품들은 관계자들의 눈에 띄었고, 학교, 병원, 군부대, 관공서, 회사의 구내식당 등 다양한 곳에서 주문 요청이 이어졌다. 제품 개발의 분야도 식기세척기에서 오븐, 취반기, 스티머, 자동화 세척 시스템 등으로 확대해나간다.


“우리가 크게 개발하는 게 세척과 조리 분야가 있습니다. 세척은 세척이 잘되는 것, 기구적으로 고장이 없어야 한다는 부분을 염두하면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조리 분야의 오븐이나 취반기의 경우에는 위생과 음식 맛을 특히 염두하면서 개발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만들 것인가? 제품 라인을 조리 분야로 확장하면서 김요근 회장이 고민해오던 것이었다.

이런 고민 끝에 2016년 세 가지의 신제품이 탄생했다. 스팀 컨벡션 오븐, 무압취반기, 3단 다단식 취반기다. 첫 번째로 이 제품들이 혁신적인 점은 터치스크린 모니터로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물 묻은 상태에서도 고무장갑을 끼고 있는 상태에서도 터치 하나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또한 맛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도입했다. 오븐의 경우는 버튼을 누르자마자 3분 만에 300도까지 올라가는 기술과, 양방향 모터로 온도의 흐름을 관리해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재료의 맛을 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용량 밥을 짓는 ‘무압취반기’도 밥맛을 위해 균일하게 스팀 공급이 되는 기술을 개발했다.

요리하는 도구인 만큼 항상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스팀 오븐 및 무압취반기, 스팀기의 경우, 옆에 있는 스팀 보일러에 자체적으로 보일러를 청소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그렇게 프라임은 제품 하나를 개발할 때마다 기본 7개에서 10개 이상씩의 특허를 함께 출원한다.



특허기술 연구 개발에 돈을 아끼지 않는 이유

“제품 개발에는 돈을 아끼지 마라.”


김요근 회장이 70여 명의 직원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이다.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사를 꾸준히 성장시켜준 힘은 바로 미래를 준비하며 연구 개발한 특허 기술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프라임은 제품 개발을 위해 별도의 R&D팀을 운영한다. 매년 해외로 나가 해외의 트렌드도 살펴본다. 지금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수출이다. 그래서 제품 개발 단계에서도 수출을 염두하며 개발을 한다.
현재 필리핀,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부터 중국, 캐나다 등 10여 개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데, 올해는 미국, 일본 등으로도 더 확장을 하려고 한다.


“수출이 쉽게 일어나는 게 아니더라고요. 5년 정도 열심히 했던 결과가 올해는 많이 나왔습니다. 수출 관련 성장은 훨씬 커질 거 같아요.”

“특허나 지식재산권은 회사 운영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중소기업은 이것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10년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 새로운 것에 투자하고 특허를 내는 것이, 우리의 무기가 되더라고요. 올해 미중무역분쟁으로 경기가 안 좋다고 하지만, 저희는 과거부터 꾸준히 준비한 게 있다 보니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 성장을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김요근 회장이 한국발명진흥회 황진원 변리사와 공장을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요근 회장은 특허 제품 개발 시 한국발명진흥회의 ‘지식재산활용전략지원사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한국발명진흥회가 특허청과 함께 추진하는 지식재산활용전략지원사업은 지식재산(IP)관점에서 특허/제품/사업화 현안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팅 사업이다.

2003년에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김요근 회장은 5년 안에 우리나라 최고의 식기세첚기 제조업체가 돼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5년 안에 그 목표를 이뤘다. 늘 5개년 계획을 세우고 미래에 투자하며 운영을 해온 결과다. 김요근 회장의 앞으로 목표는 무엇일까?



진짜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겁니다.
진짜 좋은 회사는 이직을 하지 않고 같이 여기서 머무를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많이 못 해줬는데 앞으로 직원들 복지에 더 신경을 쓰려고 해요.
회사를 떠나지 않고 함께 오랫동안 같이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