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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발명에 美친 아이들의
빛나는 아이디어들

# 청소년발명
# 페스티벌
# KIPA24

지난 7월 25일 ‘2019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개막식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3일간 청소년들의 우수 발명품을 전시하고, 팀 단위 창의력 경진대회를 열고, YIP(청소년 발명가 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발명 체험 행사를 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발명축제다.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축제

“전국에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창의력 경진대회 본선에 진출한 학생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최고 수준의 창의력 인재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창의성은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창의적인 사람들이 빛나는 이유는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성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2019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 행사의 첫 시작은 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겸 한국발명진흥회 구자열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날 개회식에는 박원주 특허청장, 박범계 국회의원, 김삼화 국회의원, 김규환 국회의원,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 등이 함께 자리해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시작을 응원했다. 또한 청소년 및 선생님, 학부모 등 수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사진= (맨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겸 한국발명진흥회 구자열 회장, 선서를 받고 있는 박원주 특허청장, 박범계 국회의원

사진= (맨위부터) 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겸 한국발명진흥회 구자열 회장, 선서를 받고 있는 박원주 특허청장, 박범계 국회의원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은 청소년 발명문화를 확산하고, 발명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개회사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그 후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 참가자 대표선서(학생, 심사위원)가 있었다. 행사 기간 동안 지역별 예선대회를 거쳐 선발된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100팀이 직접 경연장에서 표현과제, 제작과제, 즉석과제를 경연하며 챔피언을 가리게 되는 것이다. 이때 정정당당한 경연을 펼치겠다는 선서였다.


박원주 특허청장이 선서문을 수령한 후, 모든 내빈들이 무대로 나와 3일간의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개회를 선언했다.



“할머니 다리가 불편하신 것을 보고 발명하게 됐어요”

개회식 후 주요 내빈들이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 전시된 학생 발명품들을 관람했다. 이번 전시회에 학생들의 출품작은 총 9,530건. 교원들의 발명품도 310건 접수가 되었다. 그중수상 작품 188점이 전시되었다.


특히 최고상인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받은 발명품을 만든 청소년들은 직접 내빈들에게 자신이 만든 발명품의 취지를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외할머니께서 작년 여름에 퇴행성관절염 수술을 하셨어요. 의료보조기구인 워커(walker)를 이용해서 걷는 연습을 하셨는데, 평지는 가능한데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어려웠어요. 외할머니가 사시는 집은 상가 단독주택인데, 계단을 기어서 올라가시고 내려오실 때는 뒷걸음으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워커를 계단을 오르고 내릴 수 있게 조작할 수 있다면 할머니가 편하게 다니시지 않을까?‘ 싶어서 발명하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상을 받은 오소연(영선중학교 3학년) 학생의 설명이었다. 오소연 학생은 ‘계단 타는 워커(Walker)’라는 계단에서도 사용 가능한 보행보조기구를 발명했다. 상단의 보조브레이크를 통해 보행보조기 각 다리의 높낮이, 각도를 조절하여 계단도 올라갈 수 있는 원리다.


“학교 앞 섬진강에서 할머니가 다슬기를 잡고 계셔서 도와드리러 갔어요. 할머니는 다슬기를 많이 잡으면 무척 기뻐하시는데 팔이 닿지 않아 잘 잡지 못할 때는 많이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종종 허리가 아파서 다슬기 잡는 것을 멈추곤 하셨어요. 그래서 다슬기를 잘 잡을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드리면 할머니가 좋아하시겠다 싶었습니다. 깊은 물에서도 잘 잡을 수 있고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만들게 됐습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강승원(진교초등학교 5학년) 학생 역시 할머니를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발명품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강승원 학생이 만든 것은 ‘딥(Deep) 다슬기 잡이 도구’로 피스톤(주사위)의 원리를 사용하여 다슬기를 쏙 잡아 올릴 수 있게 만든 채집 도구이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또 다른 작품을 만든 이수현(동탄국제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시각장애인의 비밀 투표를 제대로 보장할 수 있게 돕기 위해 ‘투표헬퍼’라는 도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학생 발명품 모두에서 “주변 사람들의 문제를 풀어드리고 싶은” 따듯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너희들로부터 시작이야

페스티벌의 첫날에는 ‘대한민국 학생 발명전시회’ 주요 수상작들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학생들이 만든 발명품들을 보았습니다. 작품 모두 생활 속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훌륭한 작품들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발명은 생활로부터 시작을 하고, 그것이 대한민국 선생님, 어머니, 아버지, 형제들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상과학 영화 속의 상상이 현실이 되어갑니다. 인공지능이 질병을 진단하고 사람이 없는 차가 우리를 옮겨주고, 프린터를 이용하면 없던 집도 만들어지는 세상입니다. 세상이 변화하는 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여러분들이 하나씩 했던 발명들이 쌓이고 쌓여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것입니다. 나의 발명이 인류에 행복을 가져다주고 나라를 발전시킨다면 그만큼 멋진 꿈이 어디 있겠습니까.“


특허청 박원주 청장의 환영사로 시상식이 시작되었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특허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삼화 국회의원의 축사도 이어졌다.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정부부처 및 특허청장상, 특별상, 교원을 위한 한국발명진흥회장상 등 180여 점의 시상이 진행되었다.



시상식 후에는 ‘발명 썸머캠프’도 진행됐다. 발명교육에서 소외받는 벽지·낙도 청소년과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이 참가해 아이디어 창출과 창의적 문제해결 과정을 배워보는 캠프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행사 내내 활기찬 청소년들의 이야기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생활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무언가 만들어보고, 아이디어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의 축제.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불가능으로 여겼던 것들을 가능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겠다는 작은 씨앗들이 심어지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