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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 - 우수사례

혈관 보고 자르는 펫 발톱깎이 개발
워킨위드 이보라 대표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강아지나 고양이 등을 가족으로 삼는 인구가 점차 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그중 소비자의 주목을 받는 제품이 있다.
예비창업자의 우수한 아이디어가 창업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IP디딤돌 프로그램’의 수혜기업이자,
혈관을 보고 자르는 펫 발톱깎이 ‘룩컷’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는
워킨위드 이보라 대표를 만났다.


# IP디딤돌프로그램
# 반려동물
# 펫발톱깎이

현장 경험을 토대로 제품 개발
이보라 대표는 워킨위드 창업 전, 애견미용샵을 운영하며 수많은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만난 애견미용사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려면 발톱관리가 필수적이나, 발톱 안에는 혈관과 신경이 자리하고 있어 많은 보호자가 발톱을 깎는 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보라 대표는 현장 경험에서 느꼈던 보호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혈관을 보고 자르는 발톱깎이 ‘룩컷(Lookut)’을 개발했다.

“저도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보호자가 겪는 고충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보호자에게 발톱을 깎는 방법을 알려드렸지만, 육안으로는 발톱 안에 있는 혈관과 신경들이 잘 보이지 않아 다칠까 봐 겁이 난다며 발톱 깎는 것을 꺼리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혈관을 직접 보고 깎는 ‘룩컷’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룩컷’이 출시되자 소비자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2019년 3월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시장에 처음 선보였는데, 한 달 동안의 3,622명의 선택을 받아 1억 원의 펀딩액을 달성했고 가장 혁신적인 반려동물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기능에 따라 프리미엄, 프로, 에어로 분류하고 가격에도 차등을 두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늘렸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꾸준히 사랑받으며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호주, 싱가폴 등의 다양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 사진 : 혈관을 보고 자르는 펫 발톱깎이 ‘룩컷’.

34개의 지식재산권 취득
워킨위드는 광주지식재산센터의 IP디딤돌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에 대한 지원을 받았다. 아이디어만 있다고 모두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없기에, 이보라 대표는 IP디딤돌 프로그램이 예비창업자에게 꼭 필요한 물적, 기술적 지원이었다고 말한다.

“창업의 여러 요소 중 특허는 일부 요소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제품을 완벽히 보호할 수는 없지만, 내 제품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장치이자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워킨위드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반려동물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는 이보라 대표. 그렇기에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의 지식재산권도 중요하다 판단, 지식재산권 취득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2018년 워킨위드 설립 이후 현재까지 특허 및 디자인권 등의 총 34개의 지식재산권을 취득했으며, 개발 중인 신제품들의 지식재산권 또한 출원 진행 중이다.
    ▲ 사진 : 혈관을 보고 자르는 펫 발톱깎이 ‘룩컷’을 사용해 강아지에게 시연하는 모습.

모방제품은 따라올 수 없는 브랜드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시작해 제품을 개발하고 회사를 설립한 스타트업 대표가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이보라 대표는 ‘모방제품’이라 답했다. 몇 년간의 개발과정과 시간이 무색하게 중국산 모방제품이 상상을 초월하는 단가와 대형 유통망으로 유통되면서 정품을 위협하고 있다.

“처음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모방제품이 우려됐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식재산권 취득에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모방제품이 나오고,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 수많은 유통망으로 유입되는 모방제품을 다 막기란 불가능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방제품은 따라올 수 없는 브랜드로 그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반려동물 제품은 이미 포화상태로, 나올만한 제품들은 다 나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시중에 없는 제품이 아닌 이미 존재하는 제품에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더한 디테일에 차이가 있는 제품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입니다. 워킨위드는 ‘함께 걷다(Walking+With)’라는 기업명처럼, 느릴지라도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싶습니다.”


▲ 사진 : 이보라 대표가 직원과 함께 제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눈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이자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제품의 개발자답게 이보라 대표는 올바른 반려문화에도 관심이 많다. 워킨위드도 ‘소중하게 반려하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반려동물의 케어가 특별함이 아닌 일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회사다. ‘룩컷’ 외에도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5년 안에 출시를 목표로 하는 다양한 반려동물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품질은 물론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고, 5년 안에 100억 원 매출 달성과 더불어 자사 공장을 설립한다는 목표를 두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 사진 : ‘룩컷’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워킨위드 이보라 대표
반려동물에 사랑과 보호자들의 고충을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룩컷’을 개발한 이보라 대표. IP디딤돌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거나 앞으로 창업을 앞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창업은 정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도전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러나 제품을 개발했더라도 소비자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비자가 외면하여 폐업하는 회사가 창업하는 회사만큼 많다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지속적인 성장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보통 개발자들은 제품의 좋은 점만 보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제품을 개발하면서 좋은 점만 보다 보니 작은 단점은 파악하지 못했고 결국 손해를 본 일이 있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좋은 점보다는 안 좋은 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다 보면, 소비자들이 먼저 그 제품을 알아볼 것이고 비즈니스적인 성과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