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지식재산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회
'지식재산 No.1 파트너 KIPA'

한국발명진흥회
손용욱 상근부회장님 인터뷰

발명특허웹진
  • 인터뷰. 손용욱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

  • 지난 1월 한국발명진흥회(KIPA)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손용욱 전 특허청 국장이 취임했다.
    손용욱 상근부회장은 특허청 기계금속기술심사국장을 역임하고 30여 년간 특허 관련 전문가로 활동해 온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지식재산 전문가'이다.
    손용욱 상근부회장을 만나 새로운 각오와 계획, 그리고 특허와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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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새롭게 한국발명진흥회 제11대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장기화 되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로 인하여
    어지러운 시기에 어떤 목표와 마음가짐으로
    KIPA의 기관장으로 부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제가 특허청에서 공직 생활을 이어갈 때만 해도 코로나19가 종식되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백신만 개발되면 국민 모두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재 먹는 치료제까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못한 변이 바이러스 등장 등으로 인해 팬데믹 종식이 요원한 상황입니다. 그것뿐입니까? 미-중 무역전쟁과 러-우 전쟁 등으로 국제정세가 어지럽게 요동치면서 우리 인류는 역사상 매우 어둡고 컴컴한 침체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중입니다. 이처럼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인간은 한낱 나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지금의 침체의 시기는 다른 한쪽에서는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기에 우리는 지금의 시기를 절대 그냥 보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는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특허청에서 근무하며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한 위대한 혁신을 꿈꿔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 속에 녹아들어 생존에 성공할 뿐 아니라 나아가 더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다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혁신 DNA를 배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창의력을 신장해야 한다는 차원의 말이 아니라 뼛속 깊은 곳에서부터 다양한 국내외 변화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과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KIPA의 상근부회장 부임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한국발명진흥회의 미션인 『발명이 만드는 더 행복한 세상』 은 공직 시절부터 제가 꿈꾸던 미래였고, 그러한 세상을 만드는 길에 함께 동행하는 「지식재산 No.1 파트너」 가 되겠다는 비전 역시 제가 오랫동안 바라던 기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이라면 제가 그간 공무원 조직사회에 몸담으며 행정가로서 미처 다 펼치지 못했던 꿈을 이룰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인류는 역사상 수많은 난관에 봉착했지만, 그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이것이 인류 안에 이미 잠재되어 있는 혁신 DNA입니다. 한국발명진흥회의 사명은 지식재산(IP)이라는 자원을 가공하여 인류 안에 잠재되어 있는 혁신 DNA를 깨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바로 기관장으로서의 제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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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취임사에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실현을 위한
    준법 및 윤리경영에 힘쓰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실행할 구체적인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해주십시오.
  • 최근 공공기관의 ESG경영 등 사회적 책임 및 윤리경영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국민적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서 저희 기관에서는 지난 상반기 준법경영 관련 규정을 개정하였고, 갑질 문화 근절을 위한 카드뉴스와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등을 배포하였습니다. 또한, 하반기 사내 적극행정 문화 확산을 위한 경진대회를 개최하였고, 12월 중 전사 반부패 주간을 운영해 비리, 비위 행위 제로를 위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우수사례 포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관 내부적으로 윤리경영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청렴·인권 Leader를 운영하고,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실현과 신뢰도 향상을 위해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꼭 필요한 지식재산 기반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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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성장해
    우리 사회의 발전을 견인해 나가야 할 텐데,
    부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미래 인재상은 무엇이며
    앞으로 한국발명진흥회는 어떤 인재를 양성해
    나가고자 하시는지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인공지능(AI) 및 로봇기술,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식과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직업만 봐도 빅데이터 분석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디지털 장의사 등 이전에는 없었던 매우 색다른 것들입니다.

    이처럼 앞으로는 색다른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창의력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고, 변화의 속도는 더욱더 빨라질 것이기에 미래에는 지식과 기술을 융합해 새로움을 만들 수 있는 창의성 기반의 발명인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같은 창의융합형 발명인재를 육성하려면 사람들의 창의성을 체계적으로 발현시켜주는 발명교육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에 한국발명진흥회는 미래시대 인재 양성의 핵심이 될 발명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면서, 젊고 빛나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인재들이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큰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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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91년 기술고시를 시작으로 특허청 심사관, 특허청 품질과장,
    특허심판원 수석심판장 등을 역임하며 30여 년이라는 시간을
    지식재산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해오셨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지식재산 분야 환경이 많이 변화되었을 것 같은데,
    과거와 비교해 현재 대한민국 지식재산 분야의 환경은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 30년의 시간은 한 마디로 ‘변화의 연속이었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90년대는 국내기업의 주도로 발명이 활성화된 시기로, 국내기업의 특허 출원과 지식재산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었습니다. 그 결과, 90년대 말 국내 특허 출원 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였고 국내 특허가 4만 건을 돌파하는 등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 이후,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의 국내·외 출원비용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들이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 기업들이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대한민국의 지식재산산업이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최근 디지털전환·팬데믹과 같은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에서 21년 기준으로 59만여 건의 지식재산권이 출원된 것만 봐도 그 비약적 성장의 수준을 대략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전 세계 특허 출원의 80%를 차지하는 IP5(한국,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에 소속되어 자랑스러운 지식재산 강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제조업 중심의 사회구조에서 탈피해 무형 자산의 중요성이 커진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 성패의 열쇠인 기술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고, 기술 경쟁력의 기초 체력은 바로 지식재산입니다. 그러므로, 미래 사회에서 지식재산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고, 향후 이런 기조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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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우리나라의 지식재산 분야는 과거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 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식재산 분야는 미국, 유럽 등 특허 선진국들과 비교해 어떤 점이 강점이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요?
  • 미국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국제지식재산지수 종합지수는 세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순위가 높았으며, 상표권 부문은 전 세계 3위를 기록하여, 지식재산 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BTS, 오징어 게임으로 대표되는 한류 콘텐츠 역시 세계 7위 수준이라 우리나라의 지식재산 분야는 이미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는 양적인 성장이 아닌 질적인 성장을 이뤄야 할 때입니다. 지식재산에 대한 제도의 안정성과 효율성은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식재산의 사업화, 지식재산 특허 출원 건수 증가율 대비 활용성 미비 등 실질적 활용 부문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편입니다. 2021년도 지식재산 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특허 81만 건 중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특허는 그 74%인 59만 건에 불과하다고 하니 현실 세계에서는 많은 특허기술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입니다.

    이에 한국발명진흥회는 앞으로 지식재산의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지식재산거래 플랫폼을 활성화시키고, 체계적인 지식재산 평가 지원 및 평가 관리를 통해 지식재산 금융 대중화를 선도하는 공공기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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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했던 것을 실질적인 발명으로 발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지
    이 땅의 수많은 예비 발명가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 발명은 발명에 어떤 대단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지우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유명한 발명품들은 삶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싶다는 열정과 그 순간의 영감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지 어떤 대단한 경험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발명품들은 모두 생활 속에 녹아있습니다. 콜라병 디자인, 인스턴트 라면, 전동 쉐이커 등 생활 속 불편한 점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고민한 사람들이 유명한 발명품들을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실패는 경험의 다른 말입니다. 수많은 실패를 통해 새로운 점을 배우고 이것이 곧 경험이 되어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긴다면, 그것에서부터 발명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한국발명진흥회는 예비 발명가 여러분들의 새로운 도전을 항상 응원합니다. 저희는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발명문화 확산을 위한 발명 특화 전시·체험 공간을 마련하였고, 특허 출원·지식재산권 교육을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발명 아이디어가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거래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아이디어 과제를 발제하면 이를 국민이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발명 플랫폼을 운영하여 누구나 쉽게 발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예비 발명가분들의 창의적인 발명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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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발명진흥회가 오는 2023년에 창립 50주년을 맞이합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발명진흥회는
    앞으로 어떤 모습 으로 나아가고자 하시는지요?
  • 다가오는 50주년은 국민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 발명문화를 더 크게 확산시키고자 하는 초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간으로 삼을 것입니다. 우리회가 수행하는 다양한 지식재산 관련 지원사업을 모든 국민이 알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식재산 기반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고, 아이디어가 창업의 아이템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지식재산평가를 비롯해 다양한 지원사업으로 기업의 성장을 돕고, 더욱더 많은 우리 기업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내외 발명 전시·행사에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 모두가 지식재산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발명가가 존중과 존경을 받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지식재산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한국발명진흥회 임직원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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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한국발명진흥회는 지식재산으로 국민이 행복해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입니다. 재임 기간 동안 발명문화 확산과 지식재산 인재 양성에 힘써서 "발명이 만드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우리 기관의 미션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