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ntor

리비아의 산업 역군,
'국내 최초 수소 기술'로 우뚝 서다

수소 전문기업 ㈜삼정이엔씨 김승섭 대표

발명특허웹진
  • 글. 나랑
    사진. 신동완

  • 온실가스 누적으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세계 기후를 바꾸고 있다. 경제에도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Net Zero)로 만들기 위해 세계 각국이 노력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온실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에 주목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로서 수소 관련 기술은 국가 미래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세계 최초, 최고의 기술력으로 “수소가스충전기용 냉각장치”를 만든 김승섭 대표를 만나 발명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발명특허웹진
    세계 최초,
    최고의 기술력으로
    '수소가스충전기용
    냉각장치'개발
  • 지난 6월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제57회 발명의 날' 기념식 행사에 수소 자동차 급속충전 시 핵심기술인 '수소가스충전기용 냉각장치 (H2 Chiller)' 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한 ㈜삼정이엔씨 김승섭 대표가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표창장'을 수상했다.


    일반적 수소 자동차에 수소가스 충전 시 수소가스를 영하 40도까지 빠르게 급속 냉각하여 충전했으나 냉각 및 충전 과정에서 충전시간 지연 및 각종 주요 부품이 손상되는 일이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삼정 이엔씨 김승섭 대표가 개발한 수소가스충전기용 냉각장치(H2 CHILLER)는 이 모든 문제점을 한 번에 해결하였다.


    "수소가스충전기용 냉각장치(H2 CHILLER)는 수소 자동차 수소가스 충전 시 3분에 5kg을 충족하는 완충효과와 대기시간 없이 바로 1분 이내 또 다른 대기 차량에 바로 7대까지 연속 충전을 성공하였으며, 대한민국 최초로 12대 연속충전 이라는 신화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김승섭 대표가 개발한 수소가스충전기용 냉각장치(H2 CHILLER)는 현재 수소 냉각기(H2 CHILLER)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95%에 이르고 있으며 관련 기술의 국산화율은 87%에 달한다. 현재 전국 130곳 수소충전소에 제품을 공급하며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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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에서
    영등포 로터리까지...
    파란만장 발명이야기
  • 지금의 회사는 김승섭 대표가 30여 년을 냉동 기술자로 직접 일선에서 일하며 만들어낸 성과이다. 서울에서는 '88 하계 올림픽 개막으로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 1988년. 김승섭 대표는 동아건설에 근무하면서 리비아 대수로 공사 해외 근로자로 활약했다. 그때부터 이미 냉각기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해외의 기술을 연구했다.


    "사람 없이도 자동 원격운전이 되는 냉동기기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한국에서 배웠던 냉동기술과 시스템과는 천지 차이였어요."


    김승섭 대표는 '외국의 냉동기술을 보다 정교하고 효과적인 냉동 냉각기를 직접 만들어 보자' 결심한 후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창업을 서둘렀다. 그렇게 서울 영등포구 로터리 근처에 작은 점포를 얻어 만든 냉동기 제작 수리점이 '삼정엔지니어링'이다. 창업 당시에는 직원이 2~3명에 불과했던 냉동기 제작·수리점은 2007년 ㈜삼정이엔씨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갈아입고 어느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소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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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 전문회사로 변신,
    우리나라 최초로
    '수소전문기업' 지정
  • 본격적으로 수소 냉각기를 제작해야겠다고 결심한 한 계기는 지난 2017년 충청남도 내포 수소충전소에서 외국 수입산 냉각기 수리를 의뢰받으면서다.


    "당시 의뢰받은 외국산 제품이 수리를 해도 사용 목적이나 온도 조건에 맞지 않아 수소충전소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어요. 답답했지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 손으로 한번 만들어 보자' 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죠."


    이렇게 탄생한 제1호 냉각기를 여주 수소충전소에 처음 납품했다.
    개발할 당시만 해도 외국 수입품의 기술을 더 선호하다 보니 영업적, 가격적, 애로사항이 많았다. 김승섭 대표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2018년 H2 CHILLER의 안정성을 목표로 하는 대대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수소가스 충전기용 냉각장치의 테스트 설비를 구축했다. 모든 제품에 대한 Test를 강제로 부여하여 얻은 Test 결과값을 고객사에 제시하고 안정성을 부각 시키는데 힘을 쏟았다. 현재는 외국 제품보다 더 효과적이면서 효율적인 제품임을 인정받아 대부분의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최근 2021년 9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수소전문기업'으로 지정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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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경제 활성화,
    탄소중립에 기여하고자
    제품 개발
  • 김승섭 대표의 아침은 오전 5시 30분이면 시작된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취침시간을 12시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수면시간은 약 5시간 반. 거의 수험생과 비슷한 수면시간이다. 그렇다면 하루 중 일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김승섭 대표는 "업무시간은 보통 하루에 15시간"이라고 말했다. 24시간 중 자는 시간과 일하는 시간을 빼면 겨우 3시간 30분 남는다. 겨우 그렇게 남는 시간에도 그는 특별한 여가 활동을 즐기지 않는다. 그는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기술개발과 전문기술 서적을 가끔 읽습니다"라며 웃는다. 그러고 보면 지금의 성과는 어찌 보면 지난 30여 년간 시간을 쪼개고 쪼개 노력해 만든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


    김승섭 대표가 잠도 못 자고 제품 개발과 관련해 더욱 신경 쓴 부분은 바로 친환경 문제였다. 'H2 CHILLER'에는 그가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H2 CHILLER는 '후레온 R507'이라는 가스의 잠열을 이용한 강제순환 냉각방식을 사용한다. 기존의 냉각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문제를 보완한 것이다. 'R507'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몬트리올 협약 규제'를 벗어난 친환경 냉매로 전 세계 어느 곳에 설치 운영되더라도 환경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앞으로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H2 CHILLER' 개발하고 상업화함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승섭 대표는 "기술혁신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발명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입니다. 이러한 것의 기본은 창의력과 사물에 대한 관찰력에 비롯된다고 봅니다. 항상 주변 사물을 관찰하고 목표를 정한 후에는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 꼭 목표를 달성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