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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SUCCESS

눈앞에서 일어난 사고,
제 발명품으로 방지하고 싶었습니다
글로벌에스텍 최원주 대표

글. 정찬영 사진. 주효상

고속도로나 해안도로를 지나가다 보면 보이는 노랗고 검은 콘크리트 방호벽이 있다.
교통사고 발생 시 자동차가 중앙선이나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장치다.
하지만 이 장치가 오히려 더 큰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차량과 부딪혀 튕겨져 나온 방호벽에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차량이 충돌을 한다면, 그 차량의 차주는 최대 사망에 이를 정도로 큰 부상을 입는다. 그 사건을 실제로 목격한 글로벌에스텍 대표의 친동생. 이후 글로벌에스택 최원주 대표와 친동생은 콘크리트 방호벽 이탈 예방 장치를 발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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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스텍
#태양광

친동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사고가 발명의 시작이었습니다
글로벌에스텍 최원주 대표의 친동생(현 기술부장)은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서 주행을 하던 중 황당한 사고를 목격한다. 중앙선을 구성하고 있던 콘크리트 방호벽에 차량이 부딪힌 뒤, 방호벽이 반대 차선으로 밀려들어 와 달려오던 차량과 그대로 충돌을 한 것이다. 분석 결과, 콘크리트 방호벽이 고정이 되어있지 않아 부딪힌 부분이 그대로 튕겨져 나온 것이 원인이었다.

“정말 난리가 났었습니다. 해당 영상이 뉴스 매스컴을 통해서도 많이 송출이 되었는데요. 방어 블록이 부딪힐 때 튀어나오는 부분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이게 고정이 안 되어있으니 더 큰 사고를 불러일으킨 거죠. 그래서 저희가 방호벽끼리 견고하게 연결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자고 나서게 된 것입니다.”



당연히 비슷한 제품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 지원을 알아보았지만, 관계자들은 ‘당연히 기술 특허가 있지 않을까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없었다. 해외에도 관련 기술 특허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발명을 시작한 글로벌 에스텍. 그렇게 방호벽끼리 결합시켜 충돌 이후의 이탈을 방지하는 제품을 만들었다.

방호벽에 태양광 조명을 달다
글로벌에스텍의 안전기술개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방호벽은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페인트칠이 되어있어 낮에는 쉽게 눈에 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이 페인트칠이 무색해진다. 올해에는 논산에서 대학생 5명이 운전미숙으로 저수지 안전시설과 충돌하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렇듯 안전시설이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최원주 대표는 기존의 방호벽을 더 보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결심한다.

“방호벽이 우선 잘 보일 수 있으려면, 밤에 빛을 내게 해야 하죠. 그런데 야광 페인트는 금방 색이 바래져요. 현재는 방호벽에 전등을 다는 시스템이 아니라 가로등을 따로 설치해야 하고요. 그래서 아예 방호벽에 태양광 전등을 다는 제품을 개발한 것입니다.”


태양광 가로등은 안개가 피어나면 태양광의 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안개가 심하거나 비가 오면 빛의 퍼짐으로 차선이 가려져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글로벌 에스텍에서는 차선에 직접 투광을 하는 제품을 개발했다.


좋은 제품 만드니 점점 인정해주는 곳이 늘었습니다
최원주 대표는 지금의 길에 이르기까지 밤낮으로 기술개발을 해왔다고 한다. 잘 개발한 기술이 수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믿는 그였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위험천만한 상황을 잘 관찰하고, 이를 개선할 제품 발명까지 끝없이 노력한 끝에 지금의 글로벌에스텍이 나올 수 있었다.

“저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망한 적도 있고 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제가 해온 일에 관심을 두니 기회가 오더라고요. 요즘은 정말 많은 곳에서 저희 제품을 찾아주셔서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잘 만든 제품 하나로, 열 회사 부럽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최원주 대표였다. 바쁜 하루이지만 그만큼 자신을 찾아주는 곳이 많기 때문임을 알고 있는 그.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좋은 제품을 발명하겠다는 힘찬 다짐과 함께 더욱 안전해질 대한민국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