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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PEOPLE

“여러분과 함께 ‘발명이 만드는
더 행복한 세상’을 계속 꿈꾸겠습니다”
한국발명진흥회 고준호 상근부회장

정리. 편집실

한국발명진흥회 고준호 상근부회장이 3년 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악재 속에서도 조직의 내실을 다지고,
지식재산 생태계를 건강하게 발전시켜온 고준호 상근부회장의 지난 3년을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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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 3년간 상근부회장으로서 한국발명진흥회의 발전을 견인하셨습니다. 임기를 시작하며 세웠던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취임 전부터 저의 시선은 항상 ‘사람’을 향해 있었습니다. 따라서 한국발명진흥회와의 동행을 준비하면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활동을 하겠다”라는 목표를 세웠죠. 그리고 취임 첫해 “발명이 만드는 더 행복한 세상”이라는 미션과 “지식재산 No.1 파트너 KIPA”라는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임기 동안 지식재산 수혜자가 조금 더 쉽게 우리회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된 것도 모든 활동의 중심에 사람을 둔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그동안 저는 담보 지식재산 매입 활용 사업, 시니어 퇴직 인력의 특허 기반 기술창업 지원 사업, 지식재산 전문 인력 양성 중점대학 사업 등 지식재산 수혜자가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사업을 발굴했습니다. 신규 사업을 통해 취임 전 대비 약 326억 원의 예산을 증액했고요. 또 감사팀을 독립기구로 신설해 우리회의 청렴도를 강화한 것에도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덕분에 임기 중 “국정감사 지적사항 0건”이라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저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합심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Q 임기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세종지부(세종지식재산센터)의 문을 열었던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중부권 지식재산 기반 광역거점기관이라 할 수 있는 세종지부가 출범함으로써 우리회는 전국 단위의 지식재산 전문 서비스 기관으로 굳건히 자리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 6월 한국발명진흥회 CI가 들어가 있는 KF94 마스크를 제작해 배포했던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직원들과 함께 건물 앞에 나가 마스크를 나누어 드렸는데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잠시나마 국민 여러분을 뵙고, 위로의 눈빛을 나눌 수 있어서 참 뿌듯했습니다.
3년간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이자 지식재산 전문가로서 국민 가까이에 있었지만, 한편으로 우리회 직원들과 소통할 기회가 부족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전 직원 워크숍조차 추진할 수 없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아쉬움은 묻어 두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정부의 방역 방침을 충실히 따른 것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Q 실제로 코로나19와 함께 임기를 보내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발명진흥회는 코로나19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궁금합니다.

A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발명진흥회가 담당하는 다양한 지식재산 지원 사업에도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회는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 경영체제’를 선언하는 등 비대면 상황에 맞게 조직을 개편하고 효율적으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나아가 세계 최초 ‘초스피드 코로나19 워크스루 부스’, 일명 ‘K-워크스루’ 개발에도 한국발명진흥회의 활약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가장 먼저 문제로 떠오른 것은 방호복과 음압 텐트 부족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발명진흥회 직원들은 특허 출원 및 기업 연계를 통해 제품화를 지원했고, 덕분에 관련 물품의 부족 문제가 해결되면서 코로나19 검사 시간이 크게 단축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한국발명진흥회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조직 개편을 통해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한편 사회적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에 일조했습니다.


Q 코로나19 이외에 지난 3년간 한국발명진흥회에 크게 영향을 끼친 사회적 사건은 무엇입니까?

A 대한민국 정부의 ‘소부장 2.0 전략’입니다. 정부가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식재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IP 이슈를 해결하고, 지원 받기 위해 한국발명진흥회를 찾는 기업도 증가했죠. 소부장 관련 사례만 보더라도 우리는 지식재산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맞춰 한국발명진흥회의 책임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등과 연계해 기업 지원 및 예비창업자 대상 패키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맞춤형 IP실무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 거점 혁신 연구실(Lab)과 인근 소부장 관련 기업, 디지털 분야 양성 인력을 대상으로 지식재산 맞춤형 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빅데이터, AI 기술 관련 지식재산 실무교육을 활성화함으로써 디지털 뉴딜에 적합한 인적 자원을 개발할 것입니다. 또 지식재산에 기반한 창업 및 강소기업 육성 지원을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지역 균형 뉴딜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Q 말씀하신 것처럼, 무형의 재산으로 부가가치를 만드는 지식재산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계속 변화·발전하고 있습니다.

A 금융 트렌드는 이미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변화의 중심에 한국발명진흥회가 있습니다. 지식재산 금융의 핵심 키워드는 동산·부동산 등 유형자산의 현재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아닌, 지식재산이라는 무형자산의 미래 가치를 기반으로 자금을 융통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금 운용의 특성상 야기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특히 무형자산을 담보로 대출이 이루어지면, 기업 부실 시 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발명진흥회는 2020년 지식재산 회수 지원 기구를 출범하고, 지식재산 담보대출로 발생할 수 있는 은행의 손실을 안정적으로 보전하고 있습니다. 또 특허청과 금융위원회 간 협력을 통해 지식재산 금융 사업의 역동적인 수행할 수 있는 ‘지식재산금융센터’도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사업화 연계, IP금융 연계(보증/담보/투자) 지식재산 평가 지원 사업 등을 통해 평가 비용의 상당 부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련의 노력 덕분에 우리회는 2021년 기준 “ IP 금융 2조원 돌파”라는 놀라운 업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Q 시대적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앞으로 한국발명진흥회가 더욱 힘써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A 지식재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회는 첫째, 발명 및 지식재산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식재산 창출 및 활용을 촉진해야 합니다. 둘째, 활성화된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창업 및 기업의 성장을 도모해야 합니다. 셋째, 지식재산에 관한 인식을 제고하고, 관련 문화를 확산해나가야 합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우리회가 건강하고 발전적인 지식재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Q 임기 후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또 마지막으로 한국발명진흥회 직원과 구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A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특허청 및 한국발명진흥회와 연을 맺은 만큼 앞으로도 지식재산과 관련된 자리에 서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분명한 것은, 임기 후에도 저는 항상 우리회 임직원 여러분과 “발명이 만드는 더 행복한 세상”을 꿈꿀 것입니다. 좋은 기회에 좋은 자리에서 다시 만납시다!
그리고 <발명특허> 구독자 여러분, 앞으로도 한국발명진흥회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2022년 호랑이와 같은 기운을 낼 수 있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